2025.10.24 09:00
가을철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흔히 생각하는 허리 디스크가 아닌 척추 후관절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디스크는 척추 사이의 연골이 신경을 압박해 다리까지 통증을 일으키지만, 후관절증후군은 척추 뒤쪽 작은 관절인 후관절이 마모되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허리와 골반 부위에 통증을 유발한다.후관절증후군은 특히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심하다가 움직일수록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통증이 엉덩이나 허벅지 윗부분까지 퍼질 수 있으나 무릎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아 디스크와 구분된다. 단순 근육통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조기 치료가2025.10.24 09:00
평소 잘 맞던 반지나 신발이 갑자기 끼는 경험, 대부분 피로나 체중 변화 탓으로 넘긴다. 하지만 이런 부종은 몸 속 수분과 염분 조절이 깨져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부종은 세포와 세포 사이에 체액이 과도하게 고이는 상태로, 한 번쯤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자주 반복되거나 특정 부위에 집중된다면 주요 장기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이효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부종은 단순한 붓기가 아니라 체내 수분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신호”라며 “특히 심장, 간, 신장 기능 저하 시 나트륨 배출이 어려워져 체내 염분이 쌓이고, 그 결과 부종이 심해진다”고 경고했다.◇전신과 국소, 다른 원인에2025.10.23 11:22
신창호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가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9차 국제학술대회에서 임상연구 부문 학술본상을 받았다. 이 상은 정형외과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주어진다.신 교수는 ‘비구 이차골화중심의 정상 발달과 대퇴골두 피복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의 고관절 발달 과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 3차원 CT로 소아청소년 골반 뼈에서 이차골화중심과 대퇴골두 피복 변화를 정량 분석한 이 연구는 고관절 질환 예후와 최적 수술 시기를 판단하는 근거를 제시해 권위 있는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실렸다.신창호 교수는 “성장기 고관절 구조 변화를 이해해 불필요한 수술을2025.10.23 11:17
어깨를 움직이는 핵심 조직인 회전근개는 네 개의 힘줄로 구성되어 있다. 이 힘줄들이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팔을 올리거나 특정 각도로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밤에는 더욱 심해져 수면을 방해한다. 아픈 쪽으로 누우려 해도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한 ‘어깨 결림’이나 ‘오십견’과는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심해지는 현상은 힘줄이 자연히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손상이 점차 악화되는 신호일 수 있다.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커지고, 결국 어깨2025.10.23 11:10
조준형 순천향대 서울병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에 있어, 항생제 내성이 강한 경우에도 2제 요법으로 효과적인 제균이 가능하다는 임상 결과를 내놨다.헬리코박터균은 전 세계 절반 이상이 감염돼 있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위축성 위염이나 위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위험한 균이다. 전통적으로 여러 항생제를 함께 쓰는 3제 요법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지만, 내성 문제로 치료 성공률은 떨어지고 부작용 부담도 크다.연구팀은 내성 균주가 확인된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테고프라잔’과 ‘고용량 아목시실린’ 두 가지 약물만 2주간 투여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하루 3~4회 복용하는 이 요법은 치료 순응도가 뛰어2025.10.23 11:02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내에선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은 주로 10월과 11월에 집중 발생하며, 농작업이나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타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을 가진 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리면서 감염된다. 털진드기는 9월 말부터 활동이 본격화되고, 10월 중순 이후 급격히 증가한다. 환자는 1~3주 잠복기를 거친 뒤 오한, 발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 뇌2025.10.23 10:56
삼성서울병원은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낭질환 클리닉을 개설한 이후 16년간 쌓은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가 최근 발표된 유럽심장학회(ESC)의 첫 심낭질환 가이드라인에 3편이나 인용되며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국내에서 발표된 4편의 관련 논문 중 3편이 삼성서울병원의 연구로,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병원은 전했다.심낭질환은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심부전이나 자가면역질환, 감염, 악성종양 등 여러 기저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진단이 까다롭다.환자별 병태와 진행 속도가 달라 치료 역시 개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고난도 수술인 심낭절제술은 풍부한2025.10.23 10:03
최낙원·봉기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그리고 강지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가 공동으로 하이드로젤 기반의 새로운 세포외 소포체 분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별도 전처리 없이 혈액, 소변, 침 등 다양한 생체액에서 고효율로 세포외 소포체를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다.세포외 소포체(EV)는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질병 진단·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노크기의 소포체다. 기존 초원심분리법은 고가 장비와 복잡한 전처리 과정, 낮은 처리량 등의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하이드로젤을 얼리고 빛으로 굳히는 과정에서 약 400nm 크기의 미세 다공성 구조를 만들어, 선택적으로 세포외 소포체를 효과적으로 포집할 수2025.10.23 09:58
노대영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1회 환태평양정신의학회(PRCP 2025)’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이번 학회에는 55개국에서 1175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총 232편의 포스터 중 상위 3편에 그의 연구가 선정됐다.노 교수의 연구는 ‘공황장애 환자 맞춤형 가상현실(VR) 노출치료의 무작위대조군 연구’로, 치료 과정에서 ‘기대위반(expectancy violation)’ 요소를 강화할 때 환자의 치료 효과가 크게 높아진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기대위반은 위험하다는 예측을 의도적으로 깨뜨려 안전하다는 학습을 촉진하는 인지행동치료의 핵심 기제다.이번 연구는 공황장애 환자의 공포 반응과2025.10.23 09:36
이동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스포츠수술·통증클리닉) 연구팀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 대퇴사두건-골편(quadriceps tendon autograft with bone block)을 이용한 재건술의 안정성과 기능 회복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전방십자인대는 무릎 회전 안정성에 핵심적인 구조물로, 손상 시 수술적 재건이 필요하다. 하지만 재부상이나 이식건 부적합, 터널 확장 등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재수술은 이전 수술로 인한 골 결손이나 관절 변화로 난이도가 높아, 이식건의 안정적 생착이 수술 성공의 핵심이 된다.이 교수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 재수술을 받은 활동2025.10.23 09:26
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보건복지부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의사과학자 박사후 연구성장지원(심화)’ 과제에 선정됐다.이번 연구는 ‘간이식 거부반응 환자에서 병인 B세포 규명과 상주 조절 기억 B세포 기반 이식거부 통합 치료 및 예방 시스템 발굴’을 주제로,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한다. 연구기간은 2025년 9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로, 총 7억5천만 원이 지원된다.간이식은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시행되는 주요 치료법이지만, 수술 후 면역억제제 장기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면역 불균형이 지속되는 문제가 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조절 T세포, 조절 B세포, 미토콘드리아 기능2025.10.23 09:00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를 차지할 만큼 흔하고 위험한 질환이다.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병이다. 국내 기준으로 성인 60명 중 1명은 뇌졸중을 경험하고 있으며, 해마다 약 1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발병률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특히 75세 이상 환자의 수는 그 이하 연령층보다 두 배가량 많다. 환자 중 남성이 더 많은 것도 특징인데, 이는 흡연과 같은 생활 습관 차이 외에도 여성호르몬이 뇌졸중 발생에 보호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2025.10.22 14:43
이성민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견주관절학회(ASES) 정기총회에서 ‘Neer Award’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상은 견주관절 분야에서 기초 및 임상 연구 각각 한 편씩만 선정하는 권위 있는 학술상으로 ‘견주관절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린다.이번 수상은 이 교수와 김재윤 성균관대 교수팀이 개발한,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 힘줄 치유를 돕는 다공성 히알루론산-아텔로콜라겐 복합 지지체 연구에 대한 국제적 인정이다. 기존 액체형 재료와 달리 이 복합 지지체는 고체 형태로 봉합 부위에 오래 머물며 효과적인 치유를 유도했다.동물실험 결과 콜라겐 섬유 밀도와 힘줄 강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생체 적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