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운영 보라매병원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공동연구팀이 외래 진료 대화 패턴을 분석한 결과, 진료 시간이 길다고 해서 환자 중심 소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보라매병원 외래에서 녹음된 510건의 의사-환자 대화를 국제 검증 도구인 RIAS로 분석해 대화를 ‘기능적 대화’(검사·치료 중심)와 ‘정서·관계 지향 대화’(공감·격려 중심)로 나누고, 대화 유형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대화 유형은 의사 중심 질병 설명 위주의 ‘Biomedical’, 환자 주도 질문 중심의 ‘Consumerist’, 의학적 과제와 정서, 생활 맥락을 균형 있게 다루는 ‘Biopsychosocial’이었다. 전체 대
박혜진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World Sleep 2025’ 학술대회에서 ‘수면의학 전문가(International Sleep Disorders Specialist)’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자격은 세계 3대 수면학회 중 하나인 세계수면학회가 주관하며,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불면증 등 주요 수면질환과 검사, 치료 전반에 걸쳐 엄격하게 평가하는 시험이다.이번 자격 취득은 박 교수 개인의 성과를 넘어, 부산대병원이 수면질환 진료에서 국제적 기준을 충족함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박혜진 교수는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이 지역 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가 ‘어린이 화상예방교육’을 4회에 걸쳐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부터 9월 16일까지 열린 이번 교육에는 약 150명의 원아와 교직원이 참여했다.교육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화상 사고 예방과 응급 대처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방과 욕실 등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화상 위험 상황을 그림 자료와 체험형 실습을 통해 설명해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병원 관계자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런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안전 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치매는 단일 질환이 아니라 인지 기능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치매 환자에게는 수면 질 저하와 수면 장애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수면 부족은 뇌 대사 기능과 노폐물 제거 능력을 떨어뜨려 인지 능력에 악영향을 미친다.이진산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가 휴식하는 숙면 중에는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등이 효과적으로 제거되는데, 수면이 부족하면 이 과정이 방해받는다”며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2021년 영국 연구에선 하루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이 7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30% 더 높았다.◇치매는 불치병이 아니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치매는 크게 퇴행성 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과 재활의학교실 교우회가 지난 27일, 고(故) 오정희 교수의 서거 30주기를 기념해 청동부조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외래에서 열렸다.오정희 교수는 국내 재활의학 분야의 기반을 세운 인물로, 고려대 의대에 국내 첫 재활의학교실을 창립하고 전공의 수련을 시작한 선도자다. 학문적 연구와 임상 진료의 기틀을 마련하며, 한국 재활의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제막식에는 고려대 재활의학교실 제자와 교우 등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편성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장과 김인태 안암병원 재활치료실장도 함께했다. 특히 고인의 아들인 오동주 전 고려대학교 의료원장
서울부민병원 연구팀이 지난 20일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제45차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박성철 실장은 ‘AI 기반 자세 측정 소프트웨어의 척추 및 하지 평가 성능 분석’이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서울부민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버엑스(EverEx)와 함께 진행한 것으로,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자세 측정 결과가 방사선 촬영(X-ray)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존에는 척추나 하지 정렬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병원 내 X-ray 촬영이 필요했지만,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한 AI 분석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정확도와
유상영 한국원자력의학원 산부인과 박사가 주도한 국제 임상시험에서, 수술 후 자궁경부암 중간위험군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해도 생존율 향상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부작용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Annals of Oncology 최신호(IF=65.4)에 게재됐다.자궁경부암은 재발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중간위험군·저위험군으로 나뉘며, 각각 치료 기준이 달라진다. 중간위험군은 지금까지 방사선 단독 치료가 표준이었지만, 항암요법을 병행하는 방식이 생존율 개선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유상영 박사팀은 2014년 개발한 중간위험군 분류기준(KGOG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 갑작스러운 운동 증가로 발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발뒤꿈치 통증이 아침마다 반복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족저근막은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나 무리한 사용이 지속되면 염증과 통증으로 이어진다.대표적인 증상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 발을 내딛을 때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이다. 주로 발뒤꿈치 안쪽이 아프고, 발가락을 위로 젖히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움직이지 않을 때는 괜찮다가 활동을 시작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는 지난 29일, 의료윤리사무국과 함께 인천 옹진군 자월면 승봉도를 찾아 ‘찾아가는 호스피스·완화의료’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활동은 인천 병원선 ‘건강옹진호’를 활용한 옹진군 보건소의 ‘섬 방방곡곡 찾아가며 보건교육’ 사업과 연계해 이뤄졌다. 캠페인은 건강옹진호 내 보건교육실에서 승봉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열렸다.행사에서는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의미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으며, 말기 환자의 자기결정권과 삶의 마무리에 대한 인식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한 주민은 “호스피스는 죽음을 준비하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설명을 들으며 돌봄의 의미
분당제생병원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2025 환자안전 주간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QPS 위원회 주관으로, 교육과 체험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숨겨진 환자안전 단어 찾기’, ‘나와의 약속카드 만들기’, ‘추억의 뽑기판’, ‘부서로 찾아가는 환자안전 스피드 퀴즈’, ‘환자안전 서포터즈 시상식’, ‘혈관카테터 관리 교육’ 등이 운영됐다.특히 ‘부서로 찾아가는 환자안전 퀴즈’는 부서 자율 신청을 받아 병원 곳곳에서 활발히 진행됐다. 그 결과, 52병동이 1위, 적정진료지원팀이 2위, 외과계 중환자실이 3위로 선정됐다.‘2025 환자안전 서포터즈’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진료지
고령 인구 증가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가 늘고 있다. 인공관절은 통증 완화와 활동성 향상에 도움 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품 마모, 느슨해짐, 감염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술 직후 2~3주가 가장 아프고, 6주부터 통증이 줄며 3개월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해진다.6개월~1년 사이에는 관절이 안정되고 자연스러운 상태로 회복된다.이 기간 통증과 불편은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이다. 냉·온찜질, 진통제, 재활운동 등이 통증 완화에 도움 된다. 하지만 회복기 이후에도 통증이 심하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재수술 위험 신호일 수 있다.◇재수술 신호 5가지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다음 증상이 있으면 즉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추석 연휴 동안 미뤄뒀던 드라마나 예능을 몰아보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화면을 쳐다보는 건 목, 어깨, 허리 근육에 큰 부담을 준다. 특히 누워서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습관은 척추 근육을 약하게 만들고 혈액 순환을 방해해 허리 통증을 악화시킨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지만, 너무 오래 누워만 있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근막통증증후군과 허리 디스크 위험우리 몸 근육은 전체 체중의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장시간 부적절한 자세는 근육 손상을 초래하기 쉽다. 특히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가 지속적으로 긴장하면 ‘근막통증증후군’이라는 통증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 유발점(트리거
리스킨의 실용주의 뉴욕 감성을 담은 화장품 브랜드 ‘1960NY’가 ‘풍성한 한가위 특가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민감성피부, 수분부족형 지성피부, 악건성 피부 등의 피부 타입별 맞춤 수분크림을 만나볼 수 있는 행사로, 브랜드 스테디셀러 보습크림을 단품1+1, 세트 50%으로 제공한다. 행사 기간은 10월 2일까지로 해당 제품 재고 소진 시 개별 종료될 예정이다.1960NY 수퍼 리치 크림은 피부가 매우 건조하거나 속당김이 심한 속건조 피부에 적합하며,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 낫또 제형으로 촘촘한 보습력을 제공하면서도 산뜻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한편, 1960NY 퓨어 뷰티 크림은 민감성 피부나 울긋불
생리는 단순히 매달 찾아오는 번거로운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등’ 같은 존재다. 주기가 규칙적이고 정상 범위 안에서 유지된다면 호르몬 균형과 생식 건강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주기가 갑자기 짧아지거나 길어지고 출혈량이나 기간이 달라진다면 자궁, 난소, 또는 내분비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국제 의학계는 정상 생리주기를 21~35일 간격, 2~7일간의 지속 기간, 출혈량은 평균 20~60ml로 정의한다. 실제로 국내 조사에서도 여성의 95%가 생리를 ‘자신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답했다. 그만큼 여성들은 생리주기에 민감하고 그 변화를
병원 마케팅이 ‘누가’ 하느냐에 큰 변화를 맞았다. 예전처럼 전문 대행사에 맡기던 시기는 지나가고, 이제는 병원 내부 직원들이 직접 마케팅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시대가 됐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서, 병원과 환자 간 소통의 진정성을 살리고 진료 철학을 온전히 전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헬스인뉴스 아카데미가 실무자 맞춤형 1:1 디지털 마케팅 교육을 선보였다. 마케터가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현장 실습 위주로 설계된 이 교육은, 각 병원의 진료 특성과 환자층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 제작법을 전수한다. 블로그부터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까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며
인하대병원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보건복지부로부터 ‘우수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됐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는 전국 14개 권역센터 중 5곳을 우수 기관으로 지정했으며, 인하대병원은 권역 내 진료체계와 협력체계 구축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는 2012년 지정 이후 적기 치료와 조기 재활,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목표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에도 24시간 365일 전문의 상주 체계를 유지하며,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환자의 퇴원 지원과 지역사회 연계에 힘썼다.심근경색증과 뇌졸중 예방을 위한 교육과 캠페인도 지속하며 ‘예방-치료-재활-일상 복귀’까지 전주기 관리체
한양대학교병원이 ‘재건·복원센터’를 신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암, 외상, 당뇨 합병증 등으로 신체 일부가 손상된 환자에게 맞춤형 재건 치료를 제공하는 통합 시스템이다.최근 의학 발전으로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수술 후 남는 신체 결손과 기능 장애가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문제로 남았다. 특히 두경부암 수술은 기능 저하가 크고, 유방암 수술은 심리적 충격을 유발하며, 당뇨발이나 골수염 등으로 인한 절단은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한양대병원 재건·복원센터는 두경부, 유방, 상하지 세 분야를 중심으로 다학제 협진 기반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환자는 여러 과를 오가거나 여러 번 수술을 받을 필요 없
변자민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선정됐다.이 사업은 차세대 의사과학자의 연구 기반을 지원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연구 리더를 육성하는 국가 핵심 프로그램이다. 변 교수는 박사 후 연구성장지원(리더) 부문에서 최대 4년 5개월간 약 22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받는다.연구 주제는 다발골수종에서 면역치료 효과를 높이고 내성을 극복할 맞춤형 전략 개발이다. 변 교수는 다중오믹스 분석과 바이오뱅크 구축을 통해 예측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면역세포와 종양세포 간 상호작용을 규명해 임상 적용 가능한 치료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10월 9일 한글날에도 정상 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올해 추석 연휴는 개천절, 대체공휴일, 한글날이 이어져 최장 7일간 이어진다. 이에 일산백병원은 연휴 마지막 날 휴일을 일부 반납하고, 환자 치료 공백과 지연을 막기 위해 한글날 정상 진료를 결정했다.응급의료센터와 입원 병동은 연휴 내내 24시간 가동된다. 특히 한글날에는 외래 진료, 검사, 수술, 혈액투석, 항암·방사선 치료 등 연속성이 필요한 진료를 중단 없이 진행해 환자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최원주 원장은 “장기 연휴로 진료가 늦어지면 치료 연속성이 깨지고 환자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글날 정상 진료로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도
김수진 고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팀이 심정지 소생 환자의 혈압 유지에 적합한 목표치를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소생 직후 첫 6시간 동안 평균 동맥압을 약 80mmHg로 유지하는 것이 뇌 기능 회복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80mmHg보다 낮거나 높으면 예후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심정지는 심장이 멈춰 혈액 순환이 중단되는 상태다.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로 맥박이 돌아와도, 이후 세심한 중환자 치료가 필수다. 기존 국제 가이드라인은 평균 동맥압 60~65mmHg 이상 유지만 권고했으나, 구체적 수치는 불명확했다.이번 연구는 고대안암병원으로 이송된 성인 심정지 생존자 291명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했다. 초기 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