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성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25 세계간이식학회(ILTS 2025)’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세계간이식학회 젊은 연구자상은 만 42세 이하 연구자 중 간이식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거둔 학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조혜성 교수는 ‘Predicting futile outcomes following deceased donor liver transplantation in patients with MELD-Na score above 30: a retrospective international multicenter cohort study’를 통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이번 연구는 중증 간 질환 환자 중 간이식 후에도 회복 가능성이 낮은 환자를 사전
정주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박사팀이 췌장암을 겨냥한 차세대 항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췌장암세포에서 다량 발현되는 ‘메소텔린(MSLN)’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만을 정확히 공격하는 정밀 치료기술을 구현했다.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10% 미만에 불과한 대표적 난치암으로 꼽힌다. 기존 항암제는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줘 부작용이 컸던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나노바디’라는 초소형 항체를 활용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연구팀은 낙타과 동물에서 유래한 항체를 기반으로 한 ‘D3 나노바디’를 개발했으며, 이 물질은 암세포에 깊숙이 침투해 메소텔
최근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주인공 샤오위가 갑작스런 기침 발작과 호흡 곤란을 겪는 장면이 반복되며 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문지용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감기 후에도 숨이 차고 기침이 오래간다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며 “천식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만성 호흡기질환”이라고 말했다.질병관리청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천식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약 2.4%이며,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3.5%에 달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2022년 천식 환자가 약 175만 명으로, 지난 5년간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대기오염, 미세먼지, 고령화 등 여러 환경적 요
우리 몸의 관절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퇴화한다. 특히 나이가 들거나 부상, 직업적 요인 등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면 통증이 심해져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 수술은 중증 관절염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 빠른 회복을 돕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하지만 많은 환자가 인공관절이 영구적이라고 오해한다. 실제로 인공관절도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되거나 헐거워질 수 있으며, 이는 고령화와 평균 수명 증가에 따라 더욱 주의해야 할 문제다. 인공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재수술, 즉 인공관절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인공관절재수술은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새로 교체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단순 1차 수술보다 복잡
조성탄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정형외과 과장이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척추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젊은 연구자상은 만 45세 미만 회원 중 최근 3년간 SCIE급 논문 실적과 인용 지수를 기준으로 연구 성과가 뛰어난 이에게 수여된다.조성탄 과장은 상과 함께 대한척추외과학회의 Asian Travelling Fellowship에 선정돼 대만 국립 성공대학교병원과 가오슝의과대학 중허기념병원에서 해외 연수를 진행하며 최신 의료 지식을 교류했다.또한,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교수와 공동 연구한 경추 관련 연구로 2025 일본척추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Gold Award 1위, 2025 대만
지방간질환이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SSNHL)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다.강은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연구원과 장서희 인턴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과 돌발성 난청 간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두 질환의 상관관계를 정면으로 다룬 첫 국내 연구로, 청각 질환 예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은 72시간 이내 갑자기 청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질환으로, 명확한 원인이 없어 고위험군을 특정하기 어렵다.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이지만, 대사질환과의 관련성은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에게 항암제를 쓰기 전, 실제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방승민·임가람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김진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조교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실제 항암제 반응과 매우 유사한 ‘고성능 오가노이드’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암 연구 학술지 Molecular Cancer(IF 27.7) 최신호에 게재됐다.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1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나쁜 암이다.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단돼 항암 치료에 의존하게 되지만, 현재는 치료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없어 항암제 선택이 환자의 상태나 의료진의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Total Elbow Arthroplasty, TEA)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외상으로 팔꿈치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환자에게 시행되는 고난도 수술이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 감염이나 인공관절의 느슨해짐 등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이미 수술받은 부위인 만큼 난이도가 높고 기능 회복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전인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51명(첫수술 32명, 재수술 19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첫수술 환자들이 팔꿈치 가동 범위(107.6도 vs 85.8도)와 기능 점수(79.5점 vs 65점)에서 재수술 환자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
경희대학교병원 이상열 내분비내과 교수와 우호걸 신경과 교수팀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제1차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 디지털헬스케어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과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중증외상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경고하는 ‘BiCON(바이컨)’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으로, 총 4년 9개월간 약 49억5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이상열 교수와 우호걸 교수는 경희디지털헬스센터의 스핀오프 기업인 ㈜오디엔을 이끌고 있으며, 서울 홍릉 강소특구의 메디테크기업 앤서와 협력해 연구를 진행한다.이상열 교수는 “중증외상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A
오석경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최근 열린 ‘2025년 대한신경근연구학회 춘계 학술대회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최우수초록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오 교수는 ‘깊은 신경근 차단이 척추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의 척추 주변 근육 압력과 수술 후 섬망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김효성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함창화 신경외과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후방 접근 척추수술을 받는 65세 이상 환자 23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을 진행했다. 그 결과, 깊은 신경근 차단군에서 척추 주변 근육 손상과 출혈
부평힘찬병원이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콜라겐 주사치료 효과를 조사한 결과, 치료 후 약 10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통증 감소와 관절 기능 개선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2022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치료받은 환자(남 22명, 여 21명, 평균 59.1세)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에서, 통증평가척도(VAS) 점수는 시술 전 평균 8.6점에서 10.9개월 후 2.2점으로 크게 낮아졌다. VAS 점수는 0부터 10까지 측정하며,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함을 뜻한다.어깨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UCLA Shoulder Score 역시 시술 전 평균 23.6점에서 시술 후 82.9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100점 만점 기준, 점수가 높
이윤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직장암 수술법과 관련한 연구와 교육 활동을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그의 논문이 국제학술지 Wiley에서 ‘최다 인용 논문(Top Cited Article)’으로 선정됐으며, 해외 학회 초청 강연과 수술 시연을 통해 K-의료 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이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직장암 단일공 로봇수술과 기존 로봇수술의 단기 임상 비교’에 대한 연구로, 두 수술법의 합병증 발생률, 통증 점수, 입원 기간 등을 분석해 단일공 로봇수술의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다. 특히 이 연구는 로봇 수술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최신 기술인 SP(Single Port) 방식에 대한 임
이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교수가 눈꺼풀 운동 장애 환자를 위한 ‘눈꺼풀 움직임 보조 장치’를 개발하고, 최근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이 장치는 안검하수(눈꺼풀처짐), 눈꺼풀연축, 눈꺼풀운동실행증 등 다양한 눈꺼풀 기능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일상에서 눈을 자연스럽게 뜨고 감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특히 이번 특허 기술은 단순히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기존 보조 안경과 달리,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다시 감기는 움직임까지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안경테에 장착하는 형태로 착용이 간편하고, 기계적 지지대와 구동부, 고정 브라켓 등으로 구성돼 개인 맞춤형 조정도 가능하다.이 교수는
눈이 따갑고 뻑뻑한 느낌이 오래 지속돼 안과를 찾은 환자들이 “눈 안에 돌이 생겼다”는 진단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바로 ‘결막결석’이라는 질환 때문이다. 최근 결막결석 환자가 늘어나면서, 단순한 피로나 건조 증상으로 여기기 쉬운 이 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결막결석은 눈의 결막, 즉 흰자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조직에 아주 작고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확인이 어렵지만, 눈 안에 이물감과 따가운 통증을 유발하며, 때로는 눈을 깜빡일 때마다 거슬리는 느낌이 나타난다. 문제는 증상이 안구건조증과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다.권상민 정근안과병원 원장은 “결막결석은 눈물이
병원에서는 정상 혈압이라는데, 실제로는 고혈압일 수 있다? 반대로 병원에서는 높게 나오지만 평소엔 멀쩡한 경우도 있다. 이는 각각 ‘가면고혈압’과 ‘백의고혈압’이라 불리는 혈압 착시 현상이다. 문제는 이 두 가지 모두 조기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오민석 분당제생병원 심장혈관내과 과장은 “가면고혈압은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은 정상이지만, 일상 속에서는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며 “심장비대, 경동맥 변화 등 고혈압성 장기 손상이 진행되고 있어도 이를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고 설명했다.반대로 백의고혈압은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다. 긴장이나 불안, 병원이라는 공간에 대한
신호진 부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일본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서 국내 다발골수종 치료 연구로 주목받았다. 신 교수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다발골수종 학회(Japanese Society of Multiple Myeloma)에서 ‘우수 포스터 발표상(Outstanding Poster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상은 실제 진료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차 치료에 사용되는 복합요법의 효과와 부작용을 비교 분석한 연구가 학술적 깊이와 임상적 의미를 인정받은 결과다.신 교수 연구팀은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사용되는 두 가지 주요 치료법인 IRd 요법(Ixazomib, Lenalidomide, Dexamethasone의 경구 복합요법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복강경이나 로봇을 활용한 위암 수술 환자에게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RAS,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을 적용한 결과, 회복 속도와 질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사실을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박도중 위장관외과 교수와 이호진 마취통증의학과 교수팀이 주도했으며, 총 9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ERAS 프로그램을 적용받은 환자군은 통증, 회복 속도, 입원 기간 등에서 기존 치료법보다 모두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위암은 국내에서 흔한 암 중 하나로,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통증, 위장 기능 저하 등이 환자에게 부담을 준다. ERA
정제훈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이 골다공증 개선에 효과적인 프로바이오틱스 복합 균주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과 뼈 건강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에 주목해,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이 유발된 동물 모델을 활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경구 투여된 복합 균주가 뼈 밀도와 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으며, 마이크로-CT 분석, 조직 염색, 혈액 바이오마커 분석 등에서도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동일한 양의 단일 균주를 투여했을 때보다 복합 균주를 투여했을 때 더 뛰어난 효과가 확인돼,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균주 간의 시너지 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
이한결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교수가 지난 5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개최된 ‘대한한방내과학회 50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 미래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미래연구자상은 한방내과학의 발전을 이끌어갈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특별 제정된 상으로 대한한방내과학회 회장단의 심사평가를 거쳐 전국 한방내과 임상교수 중 가장 우수한 연구업적을 달성한 1인에게 주어졌다.이한결 교수는 지난 3년간 SCIE급 국제학술지 논문 30여 편, KCI 등재 국내 학술지 17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총 4권의 전문서적도 번역 출간한 바 있다.수상 소감에서 이 교수는 “미래연구자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돼 매우 영광으로
강원대학교병원은 김예신, 장재원 신경과 교수가 교육 수준에 따라 인지 예비능(cognitive reserve, CR)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세계적인 치매 연구 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 2024년 11월호에 실렸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선정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도 이름을 올렸다인지 예비능은 같은 정도의 뇌 손상이 있어도 사람마다 치매 증상 발현 시기나 속도가 다른 이유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전국 25개 병원이 참여한 정밀의료 치매 코호트(PREMIER)에 등록된 124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저학력 고령자 집단도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