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1 11:22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눈의 날’이다. 우리 눈 속 망막은 1억 개가 넘는 세포가 촘촘히 모여 빛을 신경 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는 매우 정교한 조직이다. 하지만 고도근시가 있다면 이 섬세한 망막 구조에 변형이 생겨 심각한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에서 고도근시 환자가 급증하면서 눈 건강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박운철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고도근시는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면서 망막과 황반에 치명적인 변화를 초래한다”며, “이는 마치 지나치게 부풀린 풍선 표면이 얇아져 터지기 쉬운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고도근시는 보통 안경 도수 -6디옵터2025.10.01 11:08
순천향대 부천병원 재난의학센터가 지난달 26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 국회에서 열린 국제 재난의학 워크숍에서 ‘한국형 재난의학 모델과 위기 대응 경험’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밝혔다.이번 워크숍은 유럽재난의학위원회(ECDM)와 EU 의료 대비 및 위기관리부(MPCMU)가 공동 주최했으며, 유럽 각국 재난의학 전문가와 주요 기관이 참여했다.센터는 한국이 전쟁 후 위기 극복 과정에서 군·민 협력과 데이터 기반 응급의료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의 체계적 재난 대응과 아시아의 혁신적 접근을 결합한 ‘유라시아 시너지 모델(Euro-Asian Synergy Model)’을 제안했다.신희준 센터장은 “한국과 유럽의 강점을 융합해2025.10.01 10:31
귀는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관이 아니다. 머리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해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스마트폰이 자이로 센서로 방향을 감지하듯, 귀 속 ‘이석’이라는 미세한 입자들이 몸의 기울기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 역할을 한다. 이석은 수만 개 이상 존재하며, 머리가 움직일 때 몸의 방향 변화를 뇌에 전달한다.문제는 이석 덩어리가 제자리에서 떨어져 ‘반고리관’이라는 귀 내부 구조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반고리관은 몸의 회전과 움직임을 감지하는 부위인데, 이석이 들어가면 이상 신호가 생겨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석증은 평생 약 6%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특히 50대 이상 여2025.10.01 10:25
정석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지난달 27~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5차 국제 관절경 학회(ICKAS)에서 ‘Best Presentation Award’를 받았다고 밝혔다.정 교수는 회전근개 봉합술 후 보조기 착용 기간 중 중주파 근육자극(MFEMS)이 삼각근 위축을 막고 어깨 기능 회복을 돕는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8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MFEMS를 적용한 그룹은 삼각근 부피 감소가 0.42%에 그친 반면 대조군은 10.66% 줄어들어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어깨 근력과 기능 점수에서도 MFEMS군이 더 나은 결과를 나타냈다. 통증이나 관절 가동 범위, 재파열률 차이는 없었다.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수술 직후 보조기 착용 기간에 전기자극2025.10.01 09:25
조선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전공의와 오미미 교수 연구팀이 지난 26~27일 열린 ‘제30차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임상부문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여성에서 급성 방광염 재발 빈도와 불안 수준 간의 양의 상관관계(Level of Anxiety Shows a Positive Correlation With the Frequency of Acute Cystitis Recurrence in Women)’를 주제로 한 연구를 통해, 방광염 재발과 정신 건강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에 따르면, 전체 여성 환자의 약 69%가 심한 불안 상태(STAI-S 점수 46점 이상)를 보였고, 불안 수준은 방광염 재발 횟수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질병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2025.09.30 14:14
김지형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지난 6일 열린 ‘2025 대한말초신경수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대한말초신경수술학회는 말초신경 질환의 치료법과 수술 기법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학회로, 매년 가장 뛰어난 연구에 최우수 구연상을 수여한다.김 교수팀은 ‘흉곽 출구 증후군 환자의 늑골-쇄골간 거리 분석’ 연구로 상을 받았다. 인공지능 기반 분석법을 활용해 환자별 최적 치료법 제시에 필요한 근거를 제시한 점이 평가받았다.흉곽 출구 증후군은 목과 어깨 사이 신경과 혈관이 주변 구조물에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늑골과 쇄골 사이 간격이 좁아지면 쇄골하 동맥이 압박돼 혈류 감소나 혈전2025.09.30 11:16
김미리·최유리 화순전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25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발표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연구는 암생존자의 정기검진 참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검진 참여와 직접적 연관성이 없었다. 대신, 재발 불안이 클수록 의료·심리·생활 지원이 부족한 ‘미충족 욕구’가 증가했고, 이 욕구가 많을수록 검진 참여율이 낮았다.연령과 소득이 높을수록 검진 참여가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핵심 변수는 재발 불안보다 실질적 지원 공백임을 확인했다.이번 연구는 암생존자의 건강관리 정책과 맞춤형 지원 모델 개발에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김미리 교수는 “암 치료2025.09.30 11:11
최선영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피부과 교수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장학상을 받았다고 밝혔다.EADV 장학상은 전 세계 피부과 연구자 중 학문적 성취와 연구 잠재력을 인정받은 젊은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국제 학술 교류와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최 교수는 지금까지 98편의 SCIE 논문을 발표하며 활발히 연구해 왔으며, 이번 수상으로 학문적 기여와 성과를 인정받았다.이번 수상은 중앙대광명병원 피부과 연구력을 알리고, 향후 국제 공동연구와 학술 교류 확대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최선영 교수는 “권위 있는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영광이며, 앞으로도 피부과학 발전과2025.09.30 10:39
배재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교수가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로봇 방광질루 공기주입술’을 생중계하며 수술 노하우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이브 수술은 ‘2025년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실무자워크숍’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됐다.배 교수는 지난 26일, 단일공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활용해 방광질루 공기주입술을 실시간 집도하고 생중계했다. 수술은 경기도 성남 차바이오컴플렉스 학회장과 함께 전 세계 8개국 의료진 149명이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배 교수는 수술 전 과정을 공개하며 다양한 술기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고, 참가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방광질루2025.09.30 10:30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면역결핍, 발달장애, 림프종을 앓아온 한 환자가 16년 만에 유전적 원인을 찾았다. 서울대병원과 중앙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BRF2 유전자 변이가 희귀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고, 이로 인한 질환 기전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연구는 채종희 서울대병원 교수팀과 김근필 중앙대 교수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미진단 희귀질환을 앓는 소아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전장 엑솜 시퀀싱을 진행했고, BRF2 유전자의 열성 변이가 질환과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후 3차원 단백질 구조 분석과 단일세포 RNA 시퀀싱을 통해 변이의 세포 내 기능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했다.BRF2는 세포 생존에2025.09.30 10:13
서울대병원 운영 보라매병원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공동연구팀이 외래 진료 대화 패턴을 분석한 결과, 진료 시간이 길다고 해서 환자 중심 소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보라매병원 외래에서 녹음된 510건의 의사-환자 대화를 국제 검증 도구인 RIAS로 분석해 대화를 ‘기능적 대화’(검사·치료 중심)와 ‘정서·관계 지향 대화’(공감·격려 중심)로 나누고, 대화 유형을 세 가지로 구분했다.대화 유형은 의사 중심 질병 설명 위주의 ‘Biomedical’, 환자 주도 질문 중심의 ‘Consumerist’, 의학적 과제와 정서, 생활 맥락을 균형 있게 다루는 ‘Biopsychosocial’이었다. 전체 대2025.09.30 10:11
박혜진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World Sleep 2025’ 학술대회에서 ‘수면의학 전문가(International Sleep Disorders Specialist)’ 자격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자격은 세계 3대 수면학회 중 하나인 세계수면학회가 주관하며,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불면증 등 주요 수면질환과 검사, 치료 전반에 걸쳐 엄격하게 평가하는 시험이다.이번 자격 취득은 박 교수 개인의 성과를 넘어, 부산대병원이 수면질환 진료에서 국제적 기준을 충족함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박혜진 교수는2025.09.30 10:06
치매는 단일 질환이 아니라 인지 기능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치매 환자에게는 수면 질 저하와 수면 장애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수면 부족은 뇌 대사 기능과 노폐물 제거 능력을 떨어뜨려 인지 능력에 악영향을 미친다.이진산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가 휴식하는 숙면 중에는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등이 효과적으로 제거되는데, 수면이 부족하면 이 과정이 방해받는다”며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2021년 영국 연구에선 하루 6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이 7시간 이상 자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30% 더 높았다.◇치매는 불치병이 아니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치매는 크게 퇴행성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