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4 09:00
현대인의 생활 습관은 허리에 큰 부담을 준다. 장시간 앉아 있는 사무직 근로자,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사람, 운동 부족과 구부정한 자세는 요추에 누적된 압력을 증가시킨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를 방치하면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돼 추간판 탈출증,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요추부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손상돼 내부 수핵이 밖으로 돌출하며 신경근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과 가벼운 불편감으로 시작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 감각 이상, 근력 저하 같은 신경학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퇴행성 변2025.11.14 09:00
대장암 진단 후 항암치료는 단순히 ‘수술 다음 단계’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수술보다 먼저 시작하며, 때로는 완치를 위한 핵심 열쇠가 된다. 항암치료는 암세포의 빠른 분열과 성장을 겨냥해 작동한다. 빠르게 자라는 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는 세포독성 항암제부터, 암세포 특정 유전자를 겨냥하는 표적치료제,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공격하게 하는 면역항암제까지 치료 전략은 환자마다 달라진다.김진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항암치료는 단순히 수술 후 추가 과정이 아니라, 환자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암의 병기, 환자의 체력, 유전자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2025.11.14 09:00
11월 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지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당뇨병 증가를 막고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제연합(UN)도 각국 정부에 정책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당뇨 환자는 18.6% 증가했고, 진료비는 25.7% 늘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빠르게 증가했으며, 6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60%에 달했다. 그러나 20대 이하 연령대에서 5년간 33.1% 증가하는 등 젊은 층에서도 당뇨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젊다고 안심하면 큰코 다친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최근 13년간(2008~2021)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0세 미만에서2025.11.14 09:00
담낭은 간 아래 위치하며 담즙을 저장, 농축, 배출해 소화를 돕는다. 담낭에 돌이 생기면 담석증, 벽에 혹이 생기면 담낭용종, 염증이 생기면 담낭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반복적 염증은 담낭암 위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소화불량, 위염 등으로 오인될 수 있다.식후 오른쪽 윗배 통증, 명치 부근 더부룩함, 구역감이 반복되거나 발열·황달이 나타나면 담낭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담석을 방치하면 담낭염, 담관염, 췌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한 조기 확인이 중요하다.이병모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 전문의는 “단순 소화불량으로 생각되는 증상이 담낭 문제와 관련될 수 있어, 초기 이2025.11.13 11:13
최영웅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지난 1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제28회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다 피인용 논문상’을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최 교수가 발표한 논문 ‘광대뼈 골절 수술 후 얼굴 대칭 회복을 3차원으로 분석한 연구’가 학회 공식 학술지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연구는 광대복합골절(ZMC) 수술 후 얼굴 대칭 회복 과정을 3D 분석을 통해 정밀하게 평가했다. 분석 결과, 전반적인 얼굴 대칭은 대부분 회복되지만, 전후방(앞뒤) 방향에서는 미세한 비대칭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향후 광대골 교정 수술에서 전후방 함몰 보완의 중요성을 강조하2025.11.13 11:11
김효수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교수와 박경우·강지훈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출혈 고위험 환자에게 이중 항혈소판제(DAPT)를 3개월 유지하는 것이 1개월보다 혈전성 사건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 IF 88.5)’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20~2023년 한국 50개 기관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4897명을 대상으로, 출혈위험에 따라 환자를 구분하고 무작위 배정으로 이중 항혈소판제 투여 기간을 설정했다. 출혈 고위험군 1598명은 1개월 또는 3개월 유지, 출혈 저위험군 3299명은 3개월 또는 12개월 유지군으로 배정했다. 이후 1년간 심혈관사망, 심근경색,2025.11.13 10:36
자생한방병원이 건강보험 적용 이후 추나요법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근골격계 환자들의 꾸준한 선호가 확인됐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청구 건수는 안정적으로 유지돼 국민들의 지속적인 이용을 뒷받침했다.이번 연구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SCI(E)급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오픈(BMJ Open, IF=2.3)’에 게재됐다.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이나 전용 기구를 활용해 근골격계 균형과 관절 움직임을 개선하는 대표적 수기치료법이다. 2019년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포함됐다.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데이터를 활용해, 2019년 4월부터 22025.11.13 10:05
방치한 아래턱 사랑니 때문에 고통받는 40대 이상 환자가 많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연구팀은 831명의 사랑니 발치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별 합병증과 발치 난이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문제 발생 전 젊은 나이에 예방적 발치를 하면 40대 이후 겪을 수 있는 통증과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허종기·김재영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팀은 매복 사랑니 발치 원인과 난이도가 나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가정에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보고에 따르면 사랑니는 15~25세 사이에 발견되고 23~25세 사이 발치가 가장 활발하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잇몸 깊숙이 매복된 사랑니2025.11.13 09:47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의대 신경병리학·신경분자병리학 연구소의 아델하이트 뵈러(Adelheid Wöhrer)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국제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오스트리아 연구협력을 통한 난치성 신경교종 발달 및 진화 모델 구축」을 주제로 진행됐다.양국 연구진은 난치성 교모세포종의 복잡한 발달·진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을 위한 공동연구 방향을 논의했다.뵈러 교수는 유럽을 대표하는 신경병리학자로, 디지털 병리학과 AI 기반 분석기법을 접목한 정밀의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2025.11.13 09:45
두 가지 이상 약물로도 월 1회 이상 발작이 지속되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 중 상당수는 뇌 절제 수술이 어렵다. 이런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DBS)은 중요한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기억과 인지 기능 핵심 부위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인지 저하 우려가 따라왔다.DBS는 발작을 일으키는 뇌 부위에 두께 1mm 전극을 삽입해 미세 전류를 흘려 뇌를 안정화시키는 시술이다. 손영민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시상전핵 DBS 12명, 해마 DBS 10명을 시행하고 최소 18개월, 평균 약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인지 기능이 저하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됐음을 확인했다.시상전핵 DBS는 광범위 전측두엽 뇌전2025.11.13 09:12
최근 뇌혈관 질환이 증가하면서 ‘모야모야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모야모야병은 뇌의 주요 동맥이 점차 좁아지면서 혈류가 감소해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희귀성 진행성 뇌혈관 질환이다.뇌혈관이 마치 연기처럼 퍼져 보이는 영상 소견에서 일본어로 ‘안개’를 뜻하는 ‘모야모야(もやもや)’라는 이름이 붙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모야모야병 진료 환자는 2019년 1만2870명에서 2023년 1만7459명으로 약 35% 증가했다.10년 전(2013년 7783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체 뇌혈관 질환 환자 수도 같은 기간 17.8% 증가해, 전반적인 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이2025.11.13 09:08
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먹고 말하고 숨쉬는 기본적인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외모 변화까지 동반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지만, 인지도가 낮고 증상이 가볍게 여겨져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지용배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단순 구내염이나 인후통과 비슷해 쉽게 지나치기 쉽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후에도 말하거나 삼키는 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두경부암은 뇌를 제외한 머리와 목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하며, 대표적으로 구강암(혀·잇몸·입천장), 인두암(비인두·구인두·하2025.11.13 09:03
어깨를 움직일 때 ‘뚝’, ‘딱’ 하는 소리가 들리면 대부분은 단순한 관절음이다. 관절 속 공기 방울이 터지거나 인대가 움직이면서 나는 소리로, 통증이 없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팔을 들거나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반복된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이 견봉(어깨뼈) 아래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눌리며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때 힘줄이 자극을 받아 부풀고, 견봉과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마찰이 심해진다. 이러한 마찰이 지속되면 결국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찢어질 수 있다. 따라서 ‘소리와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