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30 09:40
서울부민병원 연구팀이 지난 20일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제45차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박성철 실장은 ‘AI 기반 자세 측정 소프트웨어의 척추 및 하지 평가 성능 분석’이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서울부민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버엑스(EverEx)와 함께 진행한 것으로,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자세 측정 결과가 방사선 촬영(X-ray)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 기존에는 척추나 하지 정렬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병원 내 X-ray 촬영이 필요했지만,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활용한 AI 분석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정확도와2025.09.30 09:37
유상영 한국원자력의학원 산부인과 박사가 주도한 국제 임상시험에서, 수술 후 자궁경부암 중간위험군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해도 생존율 향상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부작용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Annals of Oncology 최신호(IF=65.4)에 게재됐다.자궁경부암은 재발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중간위험군·저위험군으로 나뉘며, 각각 치료 기준이 달라진다. 중간위험군은 지금까지 방사선 단독 치료가 표준이었지만, 항암요법을 병행하는 방식이 생존율 개선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유상영 박사팀은 2014년 개발한 중간위험군 분류기준(KGOG2025.09.30 09:32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 갑작스러운 운동 증가로 발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발뒤꿈치 통증이 아침마다 반복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족저근막은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나 무리한 사용이 지속되면 염증과 통증으로 이어진다.대표적인 증상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 발을 내딛을 때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이다. 주로 발뒤꿈치 안쪽이 아프고, 발가락을 위로 젖히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움직이지 않을 때는 괜찮다가 활동을 시작하2025.09.29 11:36
변자민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선정됐다.이 사업은 차세대 의사과학자의 연구 기반을 지원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연구 리더를 육성하는 국가 핵심 프로그램이다. 변 교수는 박사 후 연구성장지원(리더) 부문에서 최대 4년 5개월간 약 22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받는다.연구 주제는 다발골수종에서 면역치료 효과를 높이고 내성을 극복할 맞춤형 전략 개발이다. 변 교수는 다중오믹스 분석과 바이오뱅크 구축을 통해 예측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면역세포와 종양세포 간 상호작용을 규명해 임상 적용 가능한 치료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2025.09.29 11:31
김수진 고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팀이 심정지 소생 환자의 혈압 유지에 적합한 목표치를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소생 직후 첫 6시간 동안 평균 동맥압을 약 80mmHg로 유지하는 것이 뇌 기능 회복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80mmHg보다 낮거나 높으면 예후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심정지는 심장이 멈춰 혈액 순환이 중단되는 상태다.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로 맥박이 돌아와도, 이후 세심한 중환자 치료가 필수다. 기존 국제 가이드라인은 평균 동맥압 60~65mmHg 이상 유지만 권고했으나, 구체적 수치는 불명확했다.이번 연구는 고대안암병원으로 이송된 성인 심정지 생존자 291명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했다. 초기 심전2025.09.29 11:10
허창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신장내과 교수 연구팀이 복막투석을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의 뇌 기능적 연결성이 건강한 사람보다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말기신부전 환자는 빈혈, 독성 물질 축적, 혈관 손상 등으로 기억력 저하와 치매 같은 신경학적 합병증을 겪는다. 하지만 복막투석 환자의 뇌 변화를 직접 분석한 연구는 드물었다.연구팀은 복막투석 6개월 이상 환자 20명과 건강한 성인 20명을 비교 분석했다. 근적외선 뇌영상(fNIRS) 장치를 이용해 뇌 혈류와 산소 변화를 측정한 결과, 환자의 뇌 연결 정도와 네트워크 효율성이 떨어졌다. 이는 뇌 부위 간 정보 교류가 원2025.09.29 10:54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혈관외과가 국내에서 아직 초기 단계인 ‘신개념 투석혈관 형성술(HeRO Graft)’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은 국내 18번째, 경인 지역에서는 8번째 사례다.HeRO Graft는 양쪽 팔 혈관이 모두 막혀 투석혈관을 만들 수 없는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새로운 혈액투석 통로를 제공하는 의료기기다. 기존에는 팔 혈관이 막히면 다리에 투석혈관을 만들어야 했으나, 이로 인해 보행이 어려워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이번 시술 환자는 10년간 투석을 받아 왔고, 양팔 혈관이 막혀 얼굴과 목, 팔이 심하게 부어 있는 상태였다. 부분마취하에 진행된 시술에서 심종준 영상의학과 교수가 막힌2025.09.29 10:52
고대안산병원은 최근 GOSTA 기반 갑상선암 수술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했다고 밝혔다.GOSTA(Gas-insufflation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는 다빈치 SP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을 이용해 2cm 겨드랑이 절개로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기법이다. 이 수술법은 장영우 고대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지난 19일과 26일, 장 교수는 인튜이티브 허브 플랫폼을 통해 갑상선 반절제술과 측경부임파선곽청술을 라이브로 집도했다. 특히 측경부임파선곽청술은 목 옆 임파선까지 전이된 암 환자에게 시행되는 수술로, 이 시스템을 활용해 공개됐다. 아주대병원, 순천향대서2025.09.29 10:47
임가람, 김지훈, 방승민 연세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과 부산대 연구진이 담도암 2차 치료에서 폴피리녹스(FOLFIRINOX)의 치료 효과와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외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진행된 담도암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이 어렵고, 2차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현재 2차 치료 약제의 평균 반응 지속 기간은 4개월 정도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요구된다. 특히 췌장암에 효과적인 폴피리녹스가 담도암에도 효과가 있을지 관심을 모아왔다.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폴피리녹스로 치료받은 담도암 환자 54명과 기존 연구들을 포함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객관적 반응률, 질병 조절률, 전체2025.09.29 09:56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지난 19일, 싱가포르·홍콩·대만·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국에서 온 의료진 12명이 외과 채영준 교수의 무흉터 경구강로봇 갑상선수술을 참관했다고 밝혔다.이번 참관은 하루 동안 진행됐으며, 총 4건의 수술을 통해 최신 수술 기법과 술기 노하우를 직접 공유하는 자리였다. 수술 참관 외에도 채 교수와 해외 의료진은 갑상선 질환 치료의 최신 트렌드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채영준 교수는 성대 신경 보존 분야의 전문가로, 보라매병원에서 시행 중인 구강로봇 갑상선수술은 현재까지 영구 성대마비 사례가 없는 수술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수술 후 환자의 음성 보존과 삶2025.09.29 09:51
암 진단을 받고도 흡연을 이어가면 심근경색 위험이 64%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암을 계기로 금연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고, 특히 심방세동은 비흡연자 수준까지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동욱·조인영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암 진단 전후로 건강검진을 받은 26만9000여 명을 2019년까지 추적 조사했다.연구팀은 흡연 습관 변화에 따라 환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암 진단 전후에도 계속 흡연한 ‘지속 흡연군’, 암 진단을 계기로 금연한 ‘금연군’, 암 이후 흡연을 시작했거나 다2025.09.26 09:00
작은 상처나 경미한 외상 이후에도 심한 통증이 오래 지속된다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의심해야 한다. 이 질환은 단순 염좌나 골절뿐 아니라 뇌졸중, 척수 손상, 심근경색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손상 부위에 나타나는 통증이 과도하고 장기간 지속돼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이미순 순천향대 부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자극 없이도 통증이 나타나는 ‘자발통’, 옷깃만 스쳐도 아픈 ‘이질통’, 통증이 지나치게 증폭되는 ‘감각 과민’이 대표적 증상”이라며 “피부 온도와 색 변화, 발한 이상, 부종 같은 자율신경계 이상과 근력 약화, 관절 운동 제한 같은 신경계 이상도 동반2025.09.26 09:00
A씨 남편은 일주일 전 친척 장례식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자 A씨는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끼고, 설득 끝에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갑자기 최근 기억이 사라지고 질문을 되풀이하는 증상은 ‘일과성 전향성 기억상실’이라 불린다. 대부분 몇 시간 안에 회복되지만, 뇌졸중이나 뇌혈류 장애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어 절대 무시해선 안 된다.하상욱 부산 온병원 뇌신경센터 과장은 “건망증과 착각하면 안 된다”며 “일과성 기억상실은 ‘내가 방금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뇌가 긴급 경고를 보내는 셈이니, 이런 증상이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