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구부러졌다 펴질 때 갑자기 ‘딱’ 소리와 함께 움직임이 멈춘다면, 이는 단순한 피로나 긴장 때문이 아니라 ‘방아쇠수지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이 증상은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이 통과하는 활차 부위가 좁아지거나 염증으로 두꺼워지면서 발생한다. 활차는 힘줄이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고리인데, 이곳이 부풀어 오르면 힘줄이 걸려 통증과 딱딱 끼는 느낌이 나타난다.주로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병하며, 특히 중년 여성에게 빈번하다. 호르몬 변화와 일상생활 속 빈번한 손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최근에는 골프, 테니스 등 손을 강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까지 범위가
신종범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 대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내시경 지혈술 후 지혈분말 ‘넥스파우더’가 재출혈률을 크게 낮춘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이번 연구는 인하대병원 외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천대 길병원과 협력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넥스파우더를 사용한 군의 72시간 내 재출혈률은 2.9%로, 대조군 11.3%보다 약 4배 낮았다.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최근 고령 인구 증가와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 환자 증가로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가 늘고 있지만, 수십 년간 재출혈 예방을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최근 병원 미래홀에서 전립선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문 강좌 ‘명의와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주전남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화순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가 공동 주최해 의미를 더했다.강의는 전립선암 최신 치료 동향을 다룬 권동득 비뇨의학과 교수의 강연과, 정서적 회복을 주제로 한 정광주 상담센터 소장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최신 의학 정보와 함께 심리적 안정에 관한 내용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권동득 교수는 “정밀의학과 로봇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전립선암 치료 성과가 좋아졌다”며 “치료 후 정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 스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추석 연휴 기간 미국을 방문해 글로벌 헬스케어 협력 확대에 나섰다. 병원은 현재 추진 중인 에코델타시티 헬스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해, 해외 유수 기관과의 기술·의료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출장에는 최종순 병원장을 비롯해 옥철호 연구부원장, 서경원 기획조정실장, 이형석 대외협력실장이 함께했으며, 미국 시애틀의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와 로스앤젤레스의 UCLA 헬스를 잇달아 방문했다.대표단은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과 만나 의료 AI,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등 디지털 헬스 기술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고신대병원의 스마트 헬스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이
소아·청소년 지방간 예측에 있어 체질량지수(BMI)보다 허리-엉덩이 비율(WHR, Waist-to-Hip Ratio)이 더 정확한 지표로 나타났다.최유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6개 대학병원과 함께 10~19세 환자 78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허리-엉덩이 비율이 지방간 발생과 더 뚜렷한 연관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은 비만, 체중 증가, 간기능 이상 등으로 진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이다.전체 대상자 중 39.6%(309명)가 지방간으로 진단됐으며, 남아의 발병률(51.1%)이 여아(23.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지방간 발생 위험이 커지는 허리-엉덩이 비율 기준치를 남아 0.825, 여아 0.875로 제시했다.특히
GC녹십자의료재단은 지난달 26일, KOICA 글로벌연수 ‘우크라이나 폐결핵 및 비결핵항산균폐질환 진단·치료 역량강화 과정’ 3차년도 초청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이번 연수는 15일부터 2주간 진행됐으며, 우크라이나 7개 지역에서 온 의료진 1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각 지역의 국립 의과대학, 보건기관 등에서 결핵 분야 실무를 맡고 있는 전문가들로,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녔다.연수생들은 GC녹십자의료재단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다양한 기관을 방문해 결핵과 비결핵항산균(NTM) 진단 및 치료 관련 교육을 받았다. 강의뿐 아니라 현장 견학, 전문가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이 오는 19일 병원 5층 김부섭홀에서 ‘제4회 유방암 연수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2022년부터 매년 이어온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4회차를 맞는다.중앙대광명병원 암병원이 주최하는 이번 연수강좌에는 유방암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임상 지견과 실질적인 진료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는 실용적 내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강의는 유방 영상 및 병리학, 유방클리닉의 실제 문제, 유방암 최신 지견 등 세 개 세션으로 나뉘며, 각 세션 종료 후에는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진다.정용훈 병원장은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정보와 사례들이 오가는 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9개 진료과에 의료진을 추가 영입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번 인력 보강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달 1일 제4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박재형 심장내과 교수는 충남대학교병원에서의 진료를 마무리한 뒤, 오는 16일부터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 박 교수는 심초음파, 심부전, 심장판막질환 등 심장질환 전반을 전문으로 하며, 다수의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혈액종양내과에는 백승우 교수가 합류해 빈혈, 혈액암, 고형암 등을 진료하고, 중환자의학과에는 김경호 교
고령 운전자의 운전 지속 여부는 건강 상태보다 주변 환경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대중교통 접근성과 같은 외부 요인이 운전 중단 결정에 주요하게 작용했다.이자호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윤재홍 국립교통재활연구소 연구교수 연구팀은 ‘2020년 노인실태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운전 경험이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 2,589명의 운전 중단 요인을 조사했다.전체 응답자 중 29.3%가 이미 운전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65~74세 고령자는 주로 나이 증가, 무직 상태, 우울 등 인구학적·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받았고, 신체적 요인의 비중은 4%에 불과했다.반면, 7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경
부산성모병원이 환자 안전과 감염 예방을 위해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다가오는 독감 유행에 선제 대응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취지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많은 병원 특성상, 의료진과 직원의 건강 관리는 감염병 예방의 중요한 출발점이다.병원 보건관리자는 “직원의 건강은 환자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다”며 “이번 접종을 통해 직원 보호는 물론, 병원을 찾는 이들이 감염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부산성모병원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국가 무료 독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이 환자안전문화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냈다. 2001년부터 2023년까지 연세대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Patient Safety’에 총 9편의 환자안전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세계 4위에 올랐다. 논문당 평균 인용 횟수 기준으로는 세계 3위를 기록했다.특히, 간호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이 7편을 차지했으며, 이승은 교수의 연구가 가장 높은 인용 수를 기록했다. 이 연구는 미국 535개 병원 간호사 3만4514명을 대상으로 안전 실행 자원의 중요성과 병원 경영진의 지원, 조직의 지속적 학습이 환자안전 강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연세대 간호대학 산하 ‘환자안전과 질향상 교육센터’가 이러한 연구 역량의 중심이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이 실무 직원이 채용 면접에 직접 참여하는 ‘영성모인(Young+성모+인)’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의 시각을 반영한 공정한 채용, 세대 간 소통,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시도다.‘영성모인’은 ‘젊은 세대(Young)’, 병원 정체성인 ‘성모’, 그리고 ‘사람(人)’을 결합한 이름으로, 병원의 가치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뜻한다. 제도의 핵심은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직원들이 채용 면접관으로 참여해, 지원자의 실질적인 직무 적합성과 팀워크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있다.면접관은 근속 3년 이상 MZ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선발됐으며, 최종 14명이 2025년 6월 공식 위촉됐다. 이
주민욱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이민표, 이제우 가톨릭의대 학생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대한척추종양학회·대한척추종양연구회 공동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다.이번 수상은 ‘데노수맙 투여 후 골 거대세포종 크기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임상 인자’를 분석한 연구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국내 병원에서 데노수맙 치료를 받은 골 거대세포종 환자 45명의 임상 자료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영상학적 등급, 동맥류성 골 낭종 유사 변화, 투여 전 종양 크기 등이 치료 후 종양 크기 감소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인자임을 확인했다.그동안 데노수맙이 일부
대동맥판막협착과 대동맥판막역류가 동시에 중등도 수준으로 나타나는 환자도 중증 환자처럼 심각한 결과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박성지·김지훈·손지희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한국다기관판막질환코호트’ 자료를 분석해, 중등도 협착·역류 복합 환자의 심장 관련 사망과 심부전 입원 위험이 중등도 협착 단독 환자보다 1.49배 높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European Heart Journal Cardiovascular Imaging에 게재됐다.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세 병원에서 수집된 4395명의 판막질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중 224명은 협착과 역류가 모두 중등도 수준인 복합 환자였으며, 나
이제는 집에서 찍은 1분짜리 영상만으로도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위험을 조기에 가려낼 수 있게 됐다.서울대병원이 주관하고 세브란스병원 등 9개 기관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부모가 직접 촬영한 짧은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자폐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모델은 AUROC 0.83, 정확도 75%를 기록하며 조기 선별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pj Digital Medicine에 실렸다.연구팀은 생후 18~48개월 아동 510명(자폐 아동 253명, 일반 아동 257명)을 대상으로 이름 부르기, 모방 행동, 공 주고받기 등 세 가지 과제를 수행하는 장면을 부모가 각 1분 이내로 촬영하게 했다. 영상을 모바일 앱
강릉아산병원이 가뭄 여파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병원은 직원 복지포인트 중 일부인 총 3억8200만 원을 지역사랑상품권인 ‘강릉페이’로 전환해 전 직원에게 1인당 20만 원씩 지급한다고 밝혔다. 강릉페이는 지역 내 소상공인 업소에서만 사용 가능해, 실질적인 소비 촉진이 기대된다.이번 결정은 병원과 노동조합이 함께 뜻을 모아 추진한 것으로, 지역 의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다.지난 13일 강릉시청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유창식 병원장, 이은경 노동조합위원장, 김홍규 강릉시장이 참석해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유창식 병원장은 “병원은 지
길었던 명절 연휴가 끝나고 나면, 기쁨보다 피로감이 먼저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 연휴 동안 쌓인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쑤시고, 이유 없는 짜증이나 우울감이 찾아오기도 한다.명절 후 나타나는 이 같은 증상은 흔히 ‘명절 증후군’으로 불린다.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이나 우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우울감, 자연스럽지만 무시해선 안 돼명절 뒤에는 누구나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날 수 있다. 불면, 무기력, 우울감이 며칠간 지속되기도 한다. 대부분 2~3일 내 회복되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이어진다면 체계적인 상담이 필요하다.홍수민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
간경변증은 간 조직이 오랜 손상으로 딱딱한 섬유 조직으로 변하고, 재생 결절이 생기면서 간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질환이다. 간은 재생력이 강하지만,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면 섬유화가 진행돼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다. 간 전체가 변하기 때문에 한 번 진행되면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국내 간경변증 환자의 48~70%는 B형 간염이, 10~15%는 C형 간염이 원인이다. 음주와 기타 질환도 원인이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대사 이상으로 인한 지방간 질환이 크게 늘고 있다. 유정주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바이러스 간염 환자가 줄면서 앞으로는 생활 습관 질환이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증상 없이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 더헤어머더셀러(이하 헤머셀)가 브랜드 전 제품 ‘감사 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지성두피샴푸, 민감성 샴푸, 두피각질 및 두피 가려움 케어 헤어용품, 등 모발, 두피 고민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미용실샴푸로 잘 알려진 ‘헤머셀 엠 헤어 로스 샴푸 포 맨’과 ‘헤머셀 더블유 헤어 로스 샴푸’도 만나볼 수 있다. 남자 전용 두피케어샴푸인 ‘헤머셀 엠 헤어 로스 샴푸 포 맨’은 샴푸 후에도 건조하지 않은 제품을 찾거나 두피 진정을 원하는 경우 적합하다. ‘헤머셀 더블유 헤어 로스 샴푸’의 경우 두피 트러블 등을 케어하고
추성필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 제35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수술영상 부문 '최우수 Surgical Film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수상 영상은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을 이용한 로봇 vNOTES 근종절제술’을 주제로, 추 교수가 실제로 수행한 수술 사례를 담았다. 약 8.5㎝ 크기의 근층 내 근종을 최소 침습 방식으로 절제한 과정을 촬영했으며, 수술 중 적용한 실용적인 팁과 기술이 학회로부터 주목을 받았다.vNOTES(질식 단일통로 내시경 수술)는 복부 절개 없이 질을 통해 수술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여기에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을 결합한 추 교수는 기존